[프로농구]맥도웰 “굿바이 코리아”… 모비스 퇴출결정

  • 입력 2004년 1월 15일 01시 11분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선수 조니 맥도웰(32·모비스)이 퇴출된다.

모비스 구단의 한 관계자는 14일 “맥도웰이 올 시즌 무용론이 나올 만큼 기량이 현저히 떨어져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맥도웰 역시 구단측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97∼98시즌부터 7시즌 연속 국내무대에서 뛰고 있는 맥도웰은 올 시즌 초반부터 교체설이 나돌았다.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 모비스 최희암 감독도 맥도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맥도웰은 97∼98시즌 현대(현 KCC)와 계약한 뒤 ‘검은 탱크’라는 별명과 함께 눈부신 활약을 펼쳐 3시즌 연속 용병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특급 용병 출신. 현대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은 뒤 SK빅스(현 전자랜드)를 거쳐 지난해 용병 드래프트에서 모비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체력 저하에다 팀워크를 무시한 무리한 골밑 공격, 잦은 턴오버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들었고 모비스의 성적은 바닥을 헤맸다.

6시즌 연속 경기당 평균 20점을 넘던 득점력과 10개 이상의 리바운드 능력도 올 시즌에는 15.5점에 9.1리바운드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모비스는 에이전트를 통해 맥도웰의 교체 선수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LG 박규현과 모비스 전형수도 맞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포인트가드 전형수를 받아들여 프로농구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강동희의 짐을 덜어준다는 복안. 모비스 역시 박규현과 김승기로 가드진의 수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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