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내년엔 10승投”…메이저리거 서재응 귀국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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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더 잘할게요.” 올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 시즌을 보낸 서재응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내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연합
“내년엔 더 잘할게요.” 올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 시즌을 보낸 서재응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내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연합
“내년에는 10승을 거두겠다.”

올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 시즌을 성공리에 보낸 서재응(26·뉴욕 메츠)이 17일 ‘금의환향’했다.

97년 미국 프로무대에 뛰어든 뒤 98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시련을 겪었던 서재응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접고 올해 화려하게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데뷔했다.

9승으로 팀 내 다승 공동 3위에 3.82의 평균자책은 팀내 선발투수 중 2위. 선발 등판 31경기 중 좋은 투수의 기준으로 꼽히는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17번이나 해 내년시즌 확실하게 선발 한자리를 예약했다.

앞으로 광주에서 체력훈련에 몰두할 예정이라는 서재응은 내년시즌을 마친 뒤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결혼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해를 보낸 소감은….

“모든 것이 뜻대로 돼 기쁘다. 10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연연하지는 않는다. 풀 시즌을 뛴 데 만족한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다른 점은 뭔가.

“마이너리그 때는 팀 동료와의 경쟁에서 이겨 메이저리그에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하게 된 비결은….

“마이너리그 2년 동안 기초 다지기에 충실했다. 수술 이후 스피드가 크게 떨어졌는데 마이너리그에서 제구력 중심으로 훈련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제구력 위주의 승부가 상대팀에 노출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연승할 때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는데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런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슬럼프 때에도 구질과 스피드는 괜찮았다. 내년 시즌에도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구위와 구질로 최선을 다하겠다.”

―김병현의 폭행사건에 대해 들었나.

“신문을 통해 봤다. 병현이는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다. 일이 잘 안풀린다면 사식이라도 넣어 줘야 겠다(웃음). 나는 미국에 있을 때 국내언론에서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 직접 나서 해명하는 등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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