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경주마라톤 마스터스 10회기념 동호인대회 열어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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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도를 달린다.’ 마라톤 동호인들이 경주 시내를 달리며 훈련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동아일보2003경주오픈마라톤대회에는 1만53명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출전해 마스터스 도입 10회째를 기념하는 마라톤 축제를 펼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천년 고도를 달린다.’ 마라톤 동호인들이 경주 시내를 달리며 훈련하고 있다. 26일 열리는 동아일보2003경주오픈마라톤대회에는 1만53명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출전해 마스터스 도입 10회째를 기념하는 마라톤 축제를 펼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D-10.’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축제’ 동아일보2003경주오픈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경주시 공동주최)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일보2003경주오픈마라톤은 동아마라톤이 94년 경주대회에서 마스터스 부문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지 10회째를 맞는 대회. 이번 대회에는 1만53명이 참가해 마스터스 마라토너 축제의 장을 연다.

대회 전날인 25일 오후 3시에는 ‘10회’를 기념해 5㎞ ‘펀런(즐기며 달리기)’과 ‘국수잔치’ 행사가 마련돼 있다. 대회 당일인 26일엔 ‘동호인대항’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동호회 별로 10명이 풀코스에 출전해 상위 5명의 기록을 합산, 순위를 가린다. 1위 팀엔 1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6위까지 상금이 있다.

‘한국 마라톤의 산실’ 동아마라톤은 마스터스 부분에서도 선구자였다. 94년 동아마라톤을 세계 유명마라톤과 같이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도 참가해 함께 어우러지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마스터스 부문을 처음 도입했다. 당시 참가자는 하프코스 174명. 그러나 이 174명이 ‘씨앗’이 돼 이젠 동아마라톤은 물론 여타 유명마라톤대회에도 1만 명 이상이 몰려드는 ‘메가톤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동아마라톤이 물꼬를 튼 국내 마스터스 마라톤은 그동안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95년 162명(풀코스), 96년 781명(5㎞, 10㎞, 풀코스), 97년 1882명(5㎞, 10㎞, 하프, 풀코스).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던 마스터스 참가 인원은 98년 동아마라톤에서 6932명으로 3배 이상이 뛰었다.

급기야 99년엔 국내 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1만 명(1만1330명)이 넘는 마스터스 참가자가 몰려들어 국내 마라톤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됐다.

현재 국내 마라톤 인구는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풀코스를 뛸 수 있는 마스터스만도 2만명이 넘고 하프코스 이상까지를 포함하면 10만명 이상. 전국 각지에서 200개에 가까운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런 ‘마스터스마라톤 열풍’의 뒤에 동아마라톤이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동아경주마라톤은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스터스 마라톤붐’을 주도하고 있다. 마스터스마라톤의 기틀을 마련한 동아경주마라톤은 2000년 동아국제마라톤이 서울로 장소를 옮기면서 동아일보경주오픈마라톤으로 이름을 바꿔 마스터스들이 즐기는 진정한 마라톤 축제의 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마스터스 기록도 역시 동아마라톤”…톱10중 6개가 동아서 나와

마스터스 마라톤 기록 톱10(남자)
순위 이름기록대회
김형락2시간25분33초2003동아서울
신동역2시간26분13초2003동아서울
신동역2시간27분42초2002동아경주
김영복2시간28분39초2003환경
정광균2시간30분42초2002동아서울
신동역2시간30분58초2003환경
이병호2시간31분31초2003인천
이지원2시간31분36초2003동아서울
정광균2시간31분48초2002동아경주
유익상2시간32분12초2002조선춘천

동아마라톤은 마스터스 부문에서도 ‘한국 기록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94년 동아경주마라톤에서 처음 마스터스가 도입된 지 10년 만에 마라톤 마니아들은 엘리트 선수에 버금가는 기록 향상을 보였다. 좋은 기록은 대부분 동아마라톤에서 탄생한 것.

현재 국내 남자부 최고기록은 김형락씨가 2003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25분33초. 2위도 역시 올 동아서울마라톤에서 신동역씨가 마크한 2시간26분13초. 이 기록은 ‘마라톤 영웅’ 고 손기정옹이 1935년 세웠던 당시 세계 최고기록인 2시간26분42초보다도 빠른 기록으로 웬만한 엘리트 선수 못지않다.

특히 ‘톱10’중 6개의 기록이 모두 동아서울마라톤이나 동아경주오픈마라톤에서 나오고 있어 동아마라톤은 마스터스 참가자들이 꼭 참가하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다.

최근 2년간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공인한 코스에서 나온 기록을 보면 신동역씨가 2002동아경주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27분42초가 3위, 정광균씨의 2시간30분42초(2002동아서울)가 5위, 이지원씨의 2시간31분36초(2003동아서울)가 8위, 정광균씨의 2시간31분48초(2002동아경주)가 9위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1주일 전까지 8~10㎞ 뛰라…풀코스 10일 훈련법

이제 10일 남았다. 지금까지 훈련해온 것을 마무리 잘 해야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라톤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마라톤 전문가들이 권하는 풀코스 참가자들의 10일 훈련법을 알아본다.


▽7일 전까지=평일에 8∼10㎞를 가볍게 뛴다. 하루는 인터벌 훈련(1500m×3회)을 하면 도움이 된다. 주말(18일 혹은 19일)엔 20㎞를 천천히 달린다.

▽3일 전까지=7일 전부터 식이요법(실시하는 사람의 경우)에 들어가는 시기다. 주말에 실시한 장거리 훈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월요일(20일)은 쉰다. 22일엔 12㎞를 경기 당일 페이스로 달리되 마지막 4㎞는 아주 빠르게 달려 근육 속의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을 완전히 소모시킨다.

▽1일 전까지=23일은 8㎞를 달리고 24일은 완전히 쉰다. 대회 전날인 25일엔 5㎞를 아주 가볍게 뛴다. 술은 금물이다.

▽식이요법=첫 3일은 단백질 위주로, 다름 3일은 탄수화물을 위주로 식사를 한다. 필요 칼로리의 80% 정도를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로 섭취하면 된다. 또한 대회 1주일 전부터는 물을 항상 비치해 놓고 충분히 마시면 경기 당일 도움이 된다.

▽10㎞와 하프코스=대회 10일전을 전후해 20㎞를 달린 뒤 평소 훈련 량에서 서서히 줄여 가면 된다. 하프는 풀코스에 준해서 해도 된다.

▽명심할 사항=마라톤 전문가들은 대회를 앞두고 훈련 량을 줄이면 기록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훈련을 과하게 하는 동호인들이 많은데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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