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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0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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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4일 경북고체육관에서 열린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녀 태권도 4체급 경기에서 박태열(상명대) 최성호(조선대) 김미현(용인대) 등 3명이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로써 이날까지 끝난 태권도 10개 체급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종주국의 아성을 지켰다.
이날 첫 금메달을 안긴 박태열은 남자 62kg급 결승에서 이란의 코다다드 칸요베의 저돌적인 공격에 말려 고전했으나 공격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항의한 칸요베가 헬멧을 벗어던지며 흥분한 틈을 타 빠른 왼발 공격을 펼친 끝에 13-9로 승리했다.
최성호도 남자 84kg급에서 러시아의 테렌티에프에게 2회전까지 6-5, 1점차까지 쫓겼으나 3회전에서 빠른 앞발돌려차기로 점수를 쌓아 11-6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신고했다.
여자 72kg급의 김미현은 나탈리아 실바를 맞아 2회전에서 오른발 얼굴 내려차기로 다운을 빼앗는 등 시종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국제대회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의 ‘샛별’ 오은석(동의대)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세계 랭킹 68위 오은석은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랭킹 12위인 볼로디미르 루카셴코(우크라이나)를 맞아 분전했으나 상대의 빠른 공격을 당해내지 못한 채 8-15로 패했다.
그러나 당초 우승을 장담하던 남자 축구가 졸전 끝에 이탈리아에 0-1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날 강변축구장에서 열린 예선리그 A조 최종전에서 전반 45분 마르크 기운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2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이로써 태국 이탈리아와 같이 예선전적 2승1패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수영에서는 이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한규철(경희대)이 남자 접영 200m에서 2분0초10으로 역영했으나 5위에 그쳤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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