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 올라가면 시험을 연기하더라도 전교생이 응원 나와야죠"

  • 입력 2003년 7월 2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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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고와 천안북일고의 8강전 경기. 평일이라 학부모 일색인 응원석에 유독 눈에 띄는 학생들이 있었다.

수업도 마다하고 우익 내야석이 떠나갈 정도로 괘성을 질러대며 응원에 몰입중인 경동고 응원단이 그들.

학교 방침상 8강 경기부터는 3학년을 제외한 전교생이 응원을 나와야 하지만 4일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때문에 응원단만 나왔다.

응원단원도 전체가 참여한게 아니라 원하는 학생들만 나온 것.

4강에 올라가면 시험 기간을 연기하더라도 전교생이 응원 나올거라던 김진수 지도교사의 말은 7회 콜드로 패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지만 경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아라키 아라촉 아라키키 촉촉촉"을 힘차게 부르짖는 학생들에게서 모교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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