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서재응 3연승…시즌 4승째

  • 입력 2003년 6월 12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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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의 귀재' 서재응(26·뉴욕 메츠)이 특유의 관리능력을 뽐내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서쟁응은 12일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장, 7이닝동안 6개의 삼진을 잡고 안타 8개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1일 애틀랜타전 이후 쾌조의 3연승을 달렸고 시즌 4승2패에 평균자책도 종전 2.91에서 2.8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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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날 서재응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제1선발 톰 글래빈(5승6패)을 대신해 등판, 팀의 3연패를 끊어 '실질적인 1선발'로 팀내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서재응은 이날 31타자를 맞이해 총 102개의 투구 중 69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7㎞였으며 6탈삼진은 서재응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서재응은 3연승은 물론 지난달 21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안정된 투구를 과시했다.

무엇보다도 빛을 발한 것은 서재응의 위기관리 능력. 서재응은 1회부터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칼날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단 2점으로 막아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텍사스 덕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박찬호(30)와 명암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1회 2사 2루에서 잘 막아낸 서재응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2회말 마이클 영과 아이나르 디아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모처럼 뉴욕 메츠 타선이 폭발하며 5회까지 4점을 추가, 팀이 6-1로 앞서자 힘을 얻은 서재응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다소 방심한 탓일까. 서재응은 6회말 선두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이어 2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으나 뉴욕 메츠는 바로 다음공격인 7회 초 클리프 플로이드의 투런 홈런으로 8-2로 앞서며 승리를 굳혔다. 플로이드는 이날 4타수 3안타에 5타점을 혼자 올려 서재응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한 서재응은 투구수가 100개가 넘자 8회말 마운드를 데이빗 웨더스에 넘겼다.

서재응은 17일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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