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우승에 목마르다”

  • 입력 2003년 4월 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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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땅콩’ 김미현(KTF)이 올시즌 우승물꼬를 틀 것인가. 아니면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주 연속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 불운을 털어낼 것인가.

6일 캘리포니아주 타자나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김미현은 17번째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헤더 보위(미국)와 함께 공동 2위(합계 2언더파)를 마크하며 공동 30위에서 단숨에 우승권으로 뛰어올랐다. 2타차의 단독선두(4언더파 140타)는 소렌스탐.

이날 10번홀(파3)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마지막 홀인 9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준비하던중 ‘일몰 경기중단’ 사이렌이 울리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게 됐다.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잔여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챔피언조’로 마지막 조에서 함께 샷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소렌스탐과 보위 보다는 체력을 보충할 시간이 짧기 때문.

김미현

하지만 ‘독종’ 김미현은 이날 1개홀에서만 그린을 놓칠 정도로 올시즌 들어 가장 뛰어난 아이언샷과 퍼팅감각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가 3라운드짜리인 점도 김미현에겐 다행스럽다.

반면 소렌스탐은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지켰지만 2라운드(72타)에서 주춤한 상태. 특히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 받으며 오락가락한 소렌스탐이 이날 잡은 버디 4개는 모두 4m이상의 롱퍼팅일 정도로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던 박세리(CJ)는 이날 1타를 줄이며 공동 6위(144타)로 소렌스탐을 4타차로 따라붙어 대회 2연패의 한가닥 희망을 살렸다.

한편 지난주 열린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는 공동 76위(9오버파 153타)로 부진, 예선탈락이 확실시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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