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텍사스 시즌 개막전 승리

  • 입력 2003년 3월 31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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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솔로홈런을 친 텍사스 간판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후안 곤살레스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AP]
5회 솔로홈런을 친 텍사스 간판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후안 곤살레스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AP]
‘플레이 볼’

세계야구의 최고봉 미국프로야구 2003시즌이 드디어 개막했다.

3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디슨필드에서 벌어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박찬호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펼쳐진 시즌 첫 경기는 텍사스의 6-3 승리로 끝났다.

만년 꼴찌팀 텍사스는 이날 공수에서 탄탄한 짜임새를 과시하며 지난시즌 ‘랠리 몽키’신화를 창조했던 애너하임을 제압, 올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간판 스타인 알렉스 로드리게스, 후안 곤살레스는 물론 마이클 영까지 홈런포를 터뜨리며 벅 쇼월터 감독의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찬호를 제치고 제1선발 임무를 맡은 이스마엘 발데스는 5이닝 7안타 3실점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애너하임의 존 랙키는 5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텍사스는 1회초 ‘타점기계’ 후안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애너하임은 공수교대 뒤 브래드 풀머의 중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3회에는 개럿 앤더슨이 적시타를날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강타선을 자랑하는 텍사스는 4회초 1사 1,2루에서 3년생 마이클 영이 애너하임 선발 존 랙키의 초구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5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 7회 후안 곤살레스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5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애너하임을 따돌렸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40세이브를 기록한 철벽 마무리 우기스 어비나를 수혈한 불펜진은 난공불락이었다.

선발 발데스에 이어 6회부터 이어 던진 풀츠-코데로-어비나의 막강 불펜진은 4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서부지구 꼴찌 후보로 지목됐지만 기분좋은 첫 승을 거둔 텍사스는 하루 쉰 뒤 4월2일 박찬호를 선발로 내세워 애너하임과 2차전을 벌인다. 애너하임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박찬호와 선발 대결을 펼칠 상대로 지난 해 탬파베이에서 이적해 온 미키 캘러웨이를 예고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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