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 10m짜리 ‘예술퍼팅’…1언더 공동6위

  • 입력 2003년 3월 2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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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그랜드슬램(만 25세6개월)’에 도전하는 박세리(CJ)가 미국LPGA투어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28일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코스(파72·6천520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

박세리는 단독선두(4언더파 68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3타 뒤진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캐리 웹(호주)과 로라 데이비스(영국)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프랑스) 미셸 레드먼(미국) 등 4명이 공동2위(2언더파 70타).

방향을 종잡을수 없는 바람과 바싹 마른 그린에서 고전한 박세리는 전반에 보기 2개를 범했지만 후반에 들어서서는 버디만 3개 잡았다.

박세리는 이날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14번홀(파3)에서 10m가 넘는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박세리는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비로소 언더파 대열(총 14명)에 합류했다.

박세리는 경기직후 “메이저대회 첫날 성적으로는 만족할만 하다”며 “내일부터는 퍼팅에 좀더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나비스코챔피언십이 8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격상된 이후 사상 첫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소렌스탐은 평균 285야드의 장타에 이은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박세리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 현역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 보유자 웹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2위 그룹에 포진했다.

한편 이날 평균 3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뿜어낸 미셸 위(13·한국명 위성미)는 이븐파 72타로 메이저대회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라운드가 열리는 29일에는 초속 17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현지 기상대가 예보해 예선 커트라인은 지난해의 9오버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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