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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7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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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비너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부터 윔블던, US오픈까지 3개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것도 모두 결승에서 동생 세레나와 맞붙어 패했다.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여자단식 3회전. 그동안 동생에게 축하 박수를 보내는 데 만족했던 비너스는 독일의 안카 바르나를 2-0(6-1, 6-4)으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 비너스는 “내 자신을 위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심신이 모두 지쳤다. 하지만 이제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졌으며 정상을 향해 더 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동생의 4연속 메이저 우승을 저지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인 것.
5번 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도 슬로베니아의 카타리나 스레보트니크를 2-0(6-2, 6-0)으로 따돌렸고 2000년 이 대회 챔피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도 러시아의 타티아나 파노바(러시아)를 2-0(6-2, 6-1)으로 가볍게 제치고 역시 4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단식에서는 2회전에서 이형택을 3-0으로 완파한 슈퍼스타 안드레 아가시(미국)가 니콜라스 에스쿠드(프랑스)를 2시간48분만에 3-1(6-2, 3-6, 6-3, 6-4)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른 아가시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호주 출신이 아닌 남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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