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30억 ‘대박’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07분


김미현이 16일 KTF와 가진 협찬 조인식에 참석, 자신의 대형사진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연합
김미현이 16일 KTF와 가진 협찬 조인식에 참석, 자신의 대형사진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연합
‘슈퍼 땅콩’ 김미현(25·KTF)이 ‘대박’을 터뜨렸다.

김미현은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메인 스폰서인 KTF와 2005년까지 3년 동안 30억원을 받기로 하는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같은 조건은 99년 KTF와 처음 계약하면서 받았던 3년에 15억원에서 100% 인상된 파격적인 것.

또 김미현은 우승할 경우 상금의 50%를, 2∼5위에 들어도 상금의 30%를 보너스로 챙기게 되며 국내 호텔 투숙 제공, 의류 및 용품 지원의 푸짐한 가욋 수입까지 보장받아 실제로 1년에 15억원 가까이 벌어들일 전망. 메인 스폰서가 없는 박세리가 지난 7월 테일러메이드와 김미현과 똑같은 3년간 30억원으로 용품사용계약을 했지만 이는 보너스가 포함된 금액이다. 이날 김미현은 KTF로부터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에 대한 보너스로 22만8250달러를 받았다.

김미현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지난 3년보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일단 내년 목표는 상금 3위 이내 진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현은 올 시즌 우승 2회, 준우승 3회의 성적으로 99년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상금 랭킹 4위를 차지, 자신의 상품가치를 끌어 올렸다. 게다가 지난달 김미현에 대한 KTF의 광고 대체효과가 2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오면서 몸값이 껑충 뛰어올랐다는 후문.

한편 김미현은 이날 인터넷 자선 라운딩 경매 행사로 얻은 수입금 417만9623원을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쓰도록 KTF 임직원 사회봉사단에 기탁했다.

국내 주요 여자프로골퍼 계약 현황
선수스폰서계약기간금액
김미현KTF3년30억원
박세리*테일러메이드3년30억원
박희정CJ39쇼핑5년150만달러(약 18억원)
이정연한국타이어4년105만달러(약 12억원)
강수연아스트라3년7억5000만원
*는 서브 스폰서,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계약은 별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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