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허리’ 만만찮다

  • 입력 2002년 6월 28일 18시 23분


케리몰루(왼쪽) 벨로졸루
케리몰루(왼쪽) 벨로졸루
터키의 허리는 만만치 않다. 터키라면 하산 사슈, 하칸 쉬퀴르, 위미트 다발라 등 공격적인 선수가 먼저 떠오르지만 29일 터키와의 3,4위전에서 한국이 경계해야할 선수들이 또 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터키가 약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미드필더 투가이 케리몰루와 엠레 벨로졸루. 터키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투가이 케리몰루와 왼쪽 미드필더 엠레 벨로졸루는 공격과 수비에서 터키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적어도 수치로 본 기록으로서는 그렇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케리몰루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 시킨 선수. 태클 성공수에서도 전체 선수중 3위에 올랐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묵묵히 제 몫을 해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임이 증명된 것.

케리몰루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모두 343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그로부터 패스가 나간 횟수로 케리몰루가 공을 잡는 비율을 알 수 있다. 26일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도 55개의 패스를 전방으로 또는 후방으로 갈라주며 팀의 조타수 역할을 했다.

케리몰루의 패스 횟수는 2위 루벤 바라하의 260개를 크게 넘어선 것. 브라질의 질베루투 실바(248회)가 3위.

벨로졸루(240회)는 이들에 이어 패스 성공수 4위에 올랐고, 한국의 홍명보도 239개의 패스 성공으로 5위에 랭크됐다.

태클 성공수에서는 벨로졸루가 케리몰루를 앞섰다. 태클 성공수 1위는 세네갈의 오마르 다프. 32개의 태클을 성공시켰다. 그 뒤를 이은 선수가 30개를 기록한 벨로졸루. 사이드 어태커의 역할은 물론 대인 수비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케리몰루는 29개의 태클 성공으로 한국의 송종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독일의 토르스텐 프링스가 28개로 5위.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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