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월드컵 경기장 괜찮은 이름 없나요

  • 입력 2002년 6월 18일 21시 17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 이름을 붙여주자.’

광주 시민들 사이에 한일 월드컵 8강전이 열리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에 ‘광주’를 상징하는 이름을 붙여주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서울의 경우 상암경기장, 인천은 문학경기장, 울산은 문수경기장 등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다며 광주만의 특색을 살린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시민들 사이에 거론되는 이름은 ‘빛고을 경기장’, ‘5월 경기장’, ‘무진주 경기장’, ‘삼향(三鄕) 경기장’ 등이다.

‘빛고을 경기장’은 빛의 고장인 광주의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으며 ‘5월 경기장’은 5·18 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의 성지로 자리매김된 광주를 알릴 수 있는 이름이다.

또 ‘무진주 경기장’은 광주의 옛 이름을 딴 것이며 ‘삼향 경기장’은 예향(藝鄕), 의향(義鄕), 미향(味鄕)을 아우르고 있다.

광주시민연대 김상용 사무처장은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개최 도시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개최 도시를 알릴 수 있는 이름을 붙여줄 경우 지역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월드컵기획단 관계자는 “경기장 이름의 개명은 어렵고 광주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애칭은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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