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특별훈련 시킨 까닭은?

  • 입력 2002년 6월 9일 23시 33분


'훈련은 기분좋아' - 대구로이터뉴시스
'훈련은 기분좋아' - 대구로이터뉴시스
‘이영표를 특별훈련 시킨 이유는?’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왼쪽 장딴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영표만을 위한 특별훈련을 실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9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다 1일 부상한 이영표를 직접 데리고 경주 화랑교육원 운동장에 나가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시켰다.

이날 대표팀은 오전 훈련없이 월드컵 본선 D조 조별리그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구 파크호텔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이영표는 갑자기 히딩크 감독의 호출을 받고 화랑교육원 운동장에서 특별훈련을 받아야 했다.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푼 이영표는 주로 좌우 터치라인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볼을 올리는 인터벌 훈련으로 약 1시간10분간 땀을 흘렸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이영표에게 심박수를 체크하는 가슴띠와 손목시계를 채우고 훈련을 시켜 상태가 어느정도인지를 최종 확인하는 것임을 보여줬다. 이날 훈련에는 최성국 여효진 염동균 최은성이 참가해 이영표의 훈련 파트너 역할을 했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 “이영표는 포르투갈전에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이영표의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오늘밤까지 지켜본 뒤 결과가 좋으면 미국전 엔트리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대구〓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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