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첫승 꿈 ‘무럭무럭’

  • 입력 2002년 5월 17일 19시 11분


‘초원의 아마조네스’ 박지은(23·이화여대)은 올 시즌 ‘슬로 스타트’로 애를 먹었다.

미국LPGA투어 시즌 초반 8개 대회에 모두 출전한 가운데 1라운드에서 5차례나 오버파를 쳤다. 시동이 늦게 걸리다 보니 후반들어 급 피치를 올려도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박지은이 모처럼 산뜻한 출발을 하며 시즌 첫 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GC(파72)에서 열린 아사히료쿠겐 오거스타인터내셔널 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 첫 라운드.

박지은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5언더파의 단독 선두 로라 데이비스(영국)에 2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렸다.

이날 270야드를 웃도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보인 박지은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4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2000년 자신의 투어 첫 승을 사우스캐롤라나이주에서 장식한 박지은으로서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마수걸이 승리를 꿈꾸기에 충분한 상황.

‘울트라 땅콩’ 장정(지누스)은 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슈퍼 땅콩’ 김미현(KTF)도 1언더파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끝내 시즌 무관탈출의 희망을 품었다.

2연승과 함께 시즌 4승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븐파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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