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존스-핀투세비치 취리히서 재격돌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49분


200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우크라이나)에게 충격의 일격을 당해 은메달에 그친 ‘트랙퀸’ 매리언 존스(미국)가 ‘복수극’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골든리그가 그 무대.

15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존스는 “내가 난공불락도 아니고 슈퍼우먼도 아니지만 100m에서 은메달을 딸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97년부터 100m 결승 4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것에 대한 충격이 컸음을 솔직히 토로했다. 그러나 존스는 “이번 패배는 내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최정상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존스는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라 구겨진 자존심을 다소나마 세웠지만 대회가 끝나자마자 문제의 100m 비디오테이프를 구해 ‘보고 또 보며’ 패인을 분석했다. ‘트랙여왕’은 뭐니뭐니 해도 100m의 최강자란 사실 때문.

존스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굿윌게임에서도 핀투세비치와 대결할 예정인데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올 시즌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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