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관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마란치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 로게 후보에 대해 공개적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그간 사마란치 위원장은 차기 IOC위원장 선거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한 채 "모두가 강력한 후보"라고 말해 왔다.
사마란치는 특히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후보의 선거유세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전세계 IOC위원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마란치 위원장은 불과 5개월전만 해도 위원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지켜야 할 지침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최근 갑자기 입장을 바꿔 IOC윤리위원회에 선거지침을 마련토록 요청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간 회동과 사전제휴 금지, 선거유세를 위한 IOC위원 방문 등이 엄격히 제한됐고 모든 IOC위원들도 지지후보에 대한 입장표명조차 할 수 없게 됐다.
한 IOC위원은 "솔직히 전체적인 상황에서 인위적인 조작 조짐이 엿보인다"면서 "사마란치는 누가 자신의 후임자가 됐으면 하는지를 알고 있으며 최근의 선거지침도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 명백히 유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파리=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