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홍영표 협회전무 "세대교체 해야죠" 사퇴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43분


한국 보디빌딩을 이끌어온 홍영표(56) 대한보디빌딩협회 전무이사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홍영표 전무는 28일 가진 대의원총회에서 "한국 보디빌딩의 세대 교체를 이루기 위해 전무이사직에서 물러나 협회 사업에 간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홍영표 전무의 은퇴 선언은 12년간 회장을 맡아온 김남학 전임 회장이 물러나고, 경기인 출신인 김덕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협회의 쇄신 을 위해 내린 결단.

홍 전무는 84년 대한역도연맹 보디빌딩 분과위원장을 맡은 뒤부터 보디빌딩의 행정을 도맡아왔고 89년 협회창립의 산파 역할을 해 한국 보디빌딩의 '대부' 로 불린다.

서울사대부고 2학년때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 바벨을 들면서 보디빌딩에 입문한 홍전무는 69년 미스터코리아에 뽑히면서 한국 보디빌딩의 간판 스타가 됐다. 은퇴후에는 '홍영표 보디 빌딩 연구소'를 설립, 보디빌딩 전문 잡지인 '근육과 건강(Mustle & Fitness)' 의 한국판을 창간해 보디빌딩을 보급하는데 힘썼다.

89년 아시아보디빌딩연맹 심판위원장을 거쳐 93년에는 5명뿐인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심판위원이 됐다. 최근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보디빌딩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포함시키는데 공헌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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