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 입력 2000년 10월 18일 09시 46분


삼성이 97년부터 4년 내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현욱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5:1로 꺾고 2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드림리그 3위를 차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삼성은 이날 승리로 통산 9번째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됐으며 93년 이후 7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삼성은 19일 수원구장 1차전을 시작으로 드림리그 1위 현대와 한국시리즈 진출티켓을 놓고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1차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날 마무리로 출격, 승리를 지킨 용병 투수 가르시아는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내세운 김상진이 1이닝동안 7명의 타자를 상대로 사사구 4개를 남발하는 제구력 난조로 일찌감치 물러났지만 구원에 나선 김현욱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승리를 낚았다.

반면 롯데는 공수에서 실책을 연발, 마운드의 우위를 살리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삼성은 1회 정경배가 중전안타로 물꼬를 트자 이승엽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큼직한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프랑코의 유격수 깊은 타구를 김민재가 잘 잡아 냈으나 3루주자 이승엽이 홈인,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1회말 제구력이 잡히지 않은 삼성 선발투수 김상진에게 연속 볼넷 2개로만든 무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킨데 이어 2회에도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얻은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고작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쳐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5회 볼넷과 안타로 맞은 1사 1-3루에서 이승엽의 2루 땅볼을 롯데 내야진이 어슬프게 처리하는 틈을 타 1점을 더 얻은 데 이어 7회 신동주가 솔로홈런을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1회와 2회 뿐 아니라 4, 6, 7, 8회 등 손쉽게 1점 이상을 빼낼 찬스를숱하게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과 주자들의 어이없는 횡사가 겹쳐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가장 아까운 찬스는 1-3으로 뒤진 6회말 손인호, 박현승이 연속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

2루 주자 손인호가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고 강성우의 2루타로 다시 1사 2-3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3루 주자 박현승마저 포수 견제에 횡사했다.

2회 무사 1-2루에서 김상진을 구원한 김현욱은 5이닝동안 5안타 사사구 2개를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고 정경배는 5타수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연합뉴스 권 훈.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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