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양궁 '金잔치' 순항

  • 입력 2000년 9월 17일 19시 12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을 통과한 김동문(아래)-하태권 조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을 통과한 김동문(아래)-하태권 조
“염려하지 마세요.”

한국의 ‘확실한 메달밭’인 배드민턴과 양궁이 금메달을 향해 계속 순항했다.

17일 올림픽파크 파빌리온경기장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에서 한국팀끼리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는 각각 말레이시아와 영국을 손쉽게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여자단식에선 ‘기대주’ 김지현과 이경원(이상 삼성전기)이 각각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선수를 누르고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올림픽 양궁 5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양궁 ‘트리오’는 잇따라 열린 개인 64강전과 32강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전날 랭킹라운드에서 당당히 1위를 마크한 ‘신궁’ 김수녕(예천군청)은 64강전에서 마가렛 투무시메(우간다)를 164―124, 40점차로 꺾은 데 이어 32강전에서는 접전 끝에 멜리사 제니슨(호주)의 추격을 164―159로 뿌리쳤다.

티티 윈(미얀마)을 꺾고 32강전에 오른 김남순(인천시청)은 웬치아링(대만)을 162―158, 4점차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한편 64강전에서 168점을 쏴 96년 나탈리아 나자리지가 수립한 올림픽 최고기록과 타이를 마크한 ‘막내’ 윤미진(경기체고)은 안나 카라세바(불가리아)를 여유 있게 162―152로 누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드니돌풍’을 예고했다.

남자양궁팀 3명(장용호 오교문 김청태)도 전날 시드배정을 하는 랭킹전에서 1, 2, 3위를 휩쓸어 한국은 남녀 6명 선수가 모두 4위 이내에 진입해 최소한 4강 이전까지는 한국선수끼리 맞붙는 상황을 피할 수 있어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금메달이 기대된다.

8강 진출이 목표였던 북한 여자양궁의 ‘기대주’ 최옥실도 이날 16강에 진출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시드니〓올림픽특별취재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