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북한 메달계보 누가 이을까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50분


이호준(사격·72뮌헨) 구용조(복싱·76몬트리올) 최철수(복싱) 배길수(체조) 김일 이학선(레슬링·이상 92바로셀로나) 계순희(유도·96애틀랜타)를 잇는 북한의 올림픽 금메달 스타. 과연 이번엔 누가 될까. 북한은 이번에도 전통적으로 강세인 레슬링 사격 유도 역도 복싱 등에서 깜짝 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시드니올림픽 예상 금메달 수는 3, 4개.

<표>북한의 역대 올림픽 성적

▽선수단 규모〓북한은 10개 종목 32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을 합친 선수단 규모는 50명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밝힌 북한의 출전 종목은 육상의 마라톤(남3 여3)과 유도(남1 여3) 역도(남2 여2) 레슬링(4) 복싱(1) 체조(남1 여2) 사격(남1 여1) 양궁(여1) 다이빙(남2 여3)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2) 등.

출전 예상선수 32명은 96애틀랜타 올림픽의 24명(임원은 56명)에 비하면 다소 늘어난 것이지만 92바르셀로나 올림픽(선수 64, 임원 41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

▽메달 유망주 및 간판 선수〓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일본의 다무라 료코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계순희(20)의 올림픽 2연패 여부가 관심. 계순희는 52kg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하는데, 98년 방콕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메달권에 근접한 또 다른 선수는 남자 체조의 배길수(29).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91, 92, 93, 96년 세계선수권대회 안마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북한의 ‘체조 영웅’ 배길수는 98년 은퇴했다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복귀했다. 2년간의 공백이 있어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

여자 역도의 이성희(22)도 기대주. 5월 오사카 아시아세계선수권대회 58kg급 용상에서 131.5kg을 들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지난해 마카오 국제마라톤에서 나란히 남녀 우승을 차지한 김중원과 김창옥, 레슬링 자유형에 출전하는 이영삼, 진주동 등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역대 올림픽 북한성적〓북한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은 72년 뮌헨대회로 사격의 이호준이 금메달을 따는 등 금1, 은1, 동3개의 성적으로 한국(12위)에 앞서 종합 순위 11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대회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84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88서울올림픽에 잇따라 불참한 뒤 12년 만에 참가한 이 대회에서 북한은 금 4, 동 5개를 따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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