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강초현 시드니金 '파란불'…월드컵서 세계타이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50분


‘신데렐라 총잡이’ 강초현(18·유성여고 3년)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8일 미국 애틀랜타 울프크릭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2000 애틀랜타월드컵사격대회. 강초현은 여자공기소총 본선에서 399점을 쏴 세르카소바 발렌티나(소련)가 91년 월드컵에서 세운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어 결선에서 100.6점을 보태 합계 499.6점으로 2위 카루소 에밀리(미국)를 0.1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충남 유성여중 1학년 때인 95년 처음 총을 잡은 강초현은 98년 유성여고에 입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강초현은 5월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국제경험이 없다는 주위의 우려 때문에 선배에게 올림픽출전권을 내줄 뻔했으나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강초현은 1m57, 45㎏의 가냘픈 체구에다 앳된 얼굴이지만 배포가 크고 승부근성이 강해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편 6월 뮌헨월드컵대회에서 준우승한 최대영(창원시청)은 본선에서 395점을 기록해 7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103.7점을 추가, 합계 498.7점으로 3위에 올랐다. 4월 대표선발전에서 본선 400점 만점을 기록했던 최대영 역시 꾸준한 기록을 유지, 올림픽에서 첫 낭보를 전해줄 유력한 후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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