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부천, 동산 잠재우고 8강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경기가 끝난 뒤 부천고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서로 얼싸안고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8강진입의 기쁨 때문이었다. 무등기대회 8강에 들긴 했지만 올해 서울에서 열린 전국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 대통령배에서 1회전 탈락, 청룡기는 예선탈락 했다.

부천고가 28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4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동산고를 8-2로 꺾고 경기고 순천효천고에 이어 3번째로 8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수비 조직력의 승리. 부천고는 유격수 이용찬을 축으로 한 내야와 최훈락을 중심으로 한 외야진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물샐틈없는 수비로 상대공격을 봉쇄했다. 1회전에 이어 2번째 무실책 경기.

공격에선 중심타선이 강했다. 5타수 2안타 2타점을 날린 3번 최훈락은 1회 우월홈런으로 2경기 연속홈런. 4번 전은상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이 2명의 타자가 팀공격의 70%를 차지했다.

부천고는 1-2로 리드당한 3회 집중타를 터뜨려 승세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3연속 안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몸에 맞는 공과 스퀴즈번트로 2점을 추가해 5-2.

2회부터 구원등판한 언더핸드스로 황성호는 느린 변화구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김상수·주성원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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