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 이모저모]네덜란드 전역 열광의 도가니

  • 입력 2000년 6월 26일 10시 16분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유고를 6-1로 대파하고 4강에 합류하자 수도 로테르담을 비롯한 네덜란드 전역은 춤과 노래가 물결치는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일제히 거리로 몰려나온 시민들은 술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대표선수들의 대형 사진을 들고 시가를 행진했으며 특히 유고전에서 4골을 터트린 클루이베르트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일부 도시는 인파가 몰려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으며 로테르담 경찰은 난동 예방차원에서 약 30명을 구금하고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투극과 관련, 2명을 구속했다.

○…유고는 네덜란드에 뜻밖의 참패를 당한 데 큰 충격을 받은 듯 매우 침통한 분위기. 승리에 따른 축하 퍼레이드에 대비, 거리와 카페에서 경기장면을 지켜보던 팬들은 1-6의 패배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일부는 보스코프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팬들은 “나약한 정신력에 평균연령 28.5세의 늙은 팀으로는 빠른 네덜란드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며 선수들과 감독을 맹비난했다.

○…이탈리아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와의 4강전을 앞두고 ‘주장’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유벤투스의 주장인 미드필더 안토니오 콘테가 루마니아와의 8강전에서 하지의 거친 파울에 오른쪽 발목인대를 다쳐 잔여경기 결장이 확실하고 대표팀 주장인 파울로 말디니는 최근 얻은 허벅지 부상이 악화돼 네덜란드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탈리아의 팀닥터인 안드레아 페리티씨는 “말디니의 출전 여부는 27일 검사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깊은 한숨.〈외신종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