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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9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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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노르웨이전서 전반8분 밀로세비치(27·사라고사)의 결승골로 예선 1승1무를 거둬 C조리그 1위(승점4)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1승1패(승점3)의 노르웨이는 슬로베니아전(22일)을 많은 골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됐다. 역대 A매치전적 11승2패를 기록한 유고는 '브라질 천적'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초반 기세싸움 주도권은 유고의 노장 스토이코비치의 게임 운영이 돋보이며 기울었다.
이어 전반8분 눈깜짝할사이 한골이 터졌다. 드빌로비치의 낮은 프리킥을 밀로세비치가 문전에서 오른발 힐킥으로 살짝 방향만 바꾼 것. 1골을 추가한 밀로세비치는 3골로 슬로베니아 자호비치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반격에 나선 노르웨이는 전반12분 아크 왼쪽에서 플로가 감아찬 왼발슛이 골키퍼 클라이가 가까스로 쳐내 동점찬스를 못살렸다. 전반 기록은 슈팅수 6-2, 반칙 8-8, 코너킥 4-4에서 보듯이 유고의 근소한 우세.
후반중반이후 체력이 급격이 떨어진 유고는 수비에 급급, 이렇다할 공격을 못보였고 42분 케즈만이 교체되자마자 백태클로 퇴장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파워와 세트플레이가 최강이란 명성에 못미친 노르웨이는 종료직전 숄사르의 패스를 받은 교체멤버 샤레브가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쉽게 경기를 끝내야 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유로2000’은 예선 2라운드 16경기를 마쳐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이 8강에 진출했고, 20일 시작돼는 예선 3라운드에서 나머지 4팀을 모두 가린다.
〈리에지(벨기에)·외신종합·동아닷컴 김진호기자〉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