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이탈리아 2연승 "8강이 보여요"

  • 입력 2000년 6월 15일 0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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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그라운드의 이점도 우승을 향한 '아주리군단'의 강철같은 의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이탈리아가 '카테나치오'(일명 빗장수비)의 진수를 선보이며 원조'붉은악마' 벨기에를 2대0으로 물리치고 2연승, 8강 진출을 위한 9부능선에 도달했다.

지난 12일 터키를 꺾어 첫 승을 올린 이탈리아는 승점 6을 확보, 조 단독선두로 나섰고 '붉은악마' 벨기에는 1승1패를 기록했다.

15일(한국시간)새벽 벨기에 브뤼셀의 킹방두앙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00'B조예선 두번째 경기.

이탈리아는 전반5분 프란체스코 토티(24. AS로마)가 벨기에 우측 진영에서 올려준 알베르티니(30. AC 밀란)의 센터링을 헤딩 슛으로 연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1차전에 이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토티는 득점 공동선두로 도약.

선취골을 뽑아낸 이탈리아는 특유의 빗장수비로 벨기에의 공세를 막아내며 역습으로 맞섰다. 중앙의 카나바로를 중심으로 좌우의 말디니,네스타로 이뤄진 이탈리아 수비진은 세계최고라는 찬사에 걸맞게 조금의 헛점도 용납하지 않으며 벨기에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으로 추가득점을 노리던 이탈리아는 후반 21분 기회를 잡았다.

벨기에 왼쪽 미드필드진영에서 인자기(28. 유벤투스)와 2:1패스로 중앙 페널티 에어리어로 접근한 스테파노 피오레(25.우디네스 칼시오)가 정확한 오른쪽 인프론트 킥으로 벨기에의 골네트를 가른 것.

이탈리아는 5만여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업은 벨기에의 막판 총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역대전적 11승 4무 3패의 앞도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유로200'개막 직전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해 자존심이 상했던 이탈리아로서는 통쾌한 설욕전을 펼친 셈이다.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20일 각각 스웨덴, 터키와 예선 최종전을 남겨두고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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