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프랑스 첫골 주인공 로랑 블랑

  • 입력 2000년 6월 12일 10시 46분


프랑스와 덴마크의 D조 첫경기는 첫 골이 빨리 들어가면서 의외로 싱겁게 진행됐다. 초반 덴마크가 약간 우세한 듯 했던 판을 깬 골의 주인공은 수비수 블랑. 그는 전반17분 아넬카가 슈마이켈 골키퍼에게 막혀 옆으로 준 공을 뒤에서 뛰어들아가며 왼쪽 코너로 꽂아 골네트를 갈랐다. 블랑의 골에 힘입어 프랑스는 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골키퍼 바르테즈의 머리에 키스하는 '귀여운' 장면을 연출하여 사람들의 환호를 자아낸 블랑은 89년 아일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한 이래 10년 이상 대표팀에서 뛰며 80경기가 넘는 A매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그가 98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한 바는 단지 상징적인 것만이 아니다. 그는 욕심이 많은 듯 어지러웠던 수비진을 정돈시켰을 뿐만 아니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는 중요한 결승골을 뽑아내기도.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에서 퇴장당해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슴아픈 일을 겪기도 했다.

현재 소속팀 인터밀란은 그가 세리에A에서 만난 두 번째 팀. 90년대 초반 나폴리에서 뛰었던 그는 96/97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한시즌 활약했고 그후 자국으로 돌아와 마르세유에서 뛰기도 했다.

공중에서의 수비에 강하고 테크닉 또한 뛰어난 재치있는 선수 블랑. 그는 여전히 게임에서 가장 비중있는 스위퍼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의 성공여부도 어쩌면 그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수 있을 정도로 수비진에서 그의 역할은 절대적.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A매치 16골이나 기록하고 있을 만큼 공격가담도 적지 않다. 유로96 올스타로 뽑혔던 그는 이번 유로2000 예선 8경기에 출전했다.

김지현 <동아닷컴 인터넷기자> britgirl@my.donga.com

로랑 블랑(LAURENT BLANC)

국적: 프랑스

소속: 인터밀란

생년월일: 1965년 11월 19일

키/몸무게: 192cm/88kg

포지션: 수비수

등번호: 5번

A매치: 89경기에서 16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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