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한빛은행배]신세계 고양이들 2승째

  • 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신세계 쿨캣이 금호생명 팰컨스의 첫승 꿈을 깨뜨리며 2승째를 올렸다.

신세계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이언주(22점) 양정옥(19점) 정선민(16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끝에 국내 여자프로농구의 '막내' 금호생명을 80-77로 꺾었다.

이로써 99겨울리그 우승팀 신세계는 2승1패를 기록했고 올 5월30일 창단한 신생 금호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1승 신고를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신세계는 리바운드에서 금호생명에 24-33으로 크게 뒤졌다. 정선민(185㎝)이 홀로 골밑을 지켜 평균신장 193.5㎝의 천난(197㎝)과 강윤미(190㎝) 더블포스트를 앞세운 금호생명에 밀린 것. 특히 5월 용병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중국 국가대표출신의 천난은 시즌 최다인 33점에 리바운드 16개, 블록슛 6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떨쳤다.

포스트에서 열세를 보인 신세계는 외곽슛과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3쿼터를 56-48로 끝내며 쉽게 승리를 낚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천난의 골밑 공격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고 왕수진(19점)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점수차는 줄어들었다. 종료 1분2초전 74-70. 다급해진 신세계는 천난에게 다시 골밑슛 2방을 얻어맞아 종료 14.3초전에는 동점을 허용,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5분 연장에서 신세계는 가로채기 3개로 얻은 기회에서 이언주 양정옥 홍정애가 차례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종료 2분전 80-74로 달아나 대세를 결정지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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