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제6구단' 금호생명 女농구단 출범

  • 입력 2000년 4월 24일 18시 29분


여자프로농구 ‘제6구단’ 금호생명이 닻을 올렸다.

금호생명은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식 창단을 선언하고 단장에 박상환 상무, 감독에 이병국씨를 선임했다. 6월5일 개막하는 여름리그에서 첫선을 보일 금호생명의 라인업은 22일 기존팀으로부터 2명씩 넘겨받은 선수 10명과 중국 용병 3명 등 13명으로 짜여졌다.

98년 SK증권을 농구대잔치 정상으로 이끈 뒤 팀 해체로 코트를 떠났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병국 감독은 “20여년간 여자농구 지도자로 일했는데 다시 초년병으로 돌아가 선수들과 동고동락할 생각”이라며 “준비기간이 짧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의 외곽라인은 왕수진 이은아(이상 전 삼성생명) 용병 가드 장쉬이 등이 맡게 된다. 국가대표 출신 왕수진은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 최근 훈련을 재개했으며 정교한 3점포를 앞세워 신생팀의 외곽공격을 이끌겠다는 각오.

또 신원화(전 신세계) 이은영(전 국민은행) 등 간판스타의 가세로 팀 전력에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주 용병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센터 천난(1m97)이 책임질 골밑도 위력적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까지 한달여밖에 남아 있지 않아 훈련기간이 짧은데다 ‘외인부대’여서 조직력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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