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三星 가나…이대원 그룹부회장 육상팀 창단 선언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44분


삼성이 육상팀을 창단한다.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인 이대원 삼성그룹부회장(삼성그룹 미래전략위원회위원장)은 6일 “올림픽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마라톤과 중장거리, 경보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육상팀을 창단하기로 했다”며 “삼성전자가 맡게 될 육상팀의 코치진과 선수단 구성 문제 등은 20일경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마라톤 무적 선수인 이봉주 권은주 손문규 오정희 4명의 합류에 대해서는 “먼저 코오롱으로부터 이적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만큼 충분한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 가겠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이들의 합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육상연맹 규정에는 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길 땐 전 소속팀으로부터 이적 동의서를 받거나 팀을 떠난 뒤 2년이 지나야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코오롱을 떠나 곧바로 군에 입대한 김이용 제인모 오성근은 제대 후 이적 동의서 없이 삼성에 합류할 수 있다.

삼성의 육상팀 창단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삼성그룹회장인 이건희 IOC위원에게 수차례 권고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령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봉주는 “정말 기쁘다. 삼성으로 갈 경우 이적 동의 문제는 코오롱에서 잘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화성기자>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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