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 '모세의 기적' 명승9호 문화재로 지정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한국판 ‘모세의 기적’인 전남 진도 앞바다의 갈림길(사진)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위원회는 14일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의 바다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호로 지정했다. 특이한 자연 현상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문화재로 지정한 것은 경남 밀양 얼음골(천연기념물 224호)에 이어 두 번째.

진도 앞바다는 매년 봄가을 길이 2.8㎞, 폭 10∼40m로 갈라진다. 이는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바닷물이 낮아질 때 바다 밑에 발달한 육계사주(陸繫沙洲·모래언덕)가 수면 위로 드러남으로써 발생하는 현상. 진도에선 바닷길이 열리는 봄 가을에 영등제를 열고 있고 이를 보기 위해서만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진도를 찾는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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