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허승욱 "겨룰자 누구냐"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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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의 간판스타 허승욱(28·경기·AA스포츠)이 국내 1인자의 명성을 과시하며 ‘금빛 설원’에 입맞춤했다.

지난해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알파인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이자 대회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겼던 허승욱은 16일 강원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제8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43초90으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네살 때 스키를 시작해 87년 국가대표에 뽑혔던 허승욱은 10년 넘게 후배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부동의 국내 1인자로 군림해 왔다. 그는 지난해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못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국내 정상에 올라 당분간 ‘1인 천하’를 유지할 전망.

한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날 경기에서는 사흘째 대회신기록 풍년이 계속됐다. 이날만 33개의 대회신기록이 나오는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119개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유망주 박재만(충남·단국대)은 전날 5000m 우승에 이어 남대부 1500m도 1분55초73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1000m에서 우승했던 여고부 이진희(강원·원주여고)도 이날 1500m에서 2분09초71로 결승선을 통과,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남대〓①박재만(충남·단국대)1분55초73 △남고〓①최석우(강원·양구종고)1분58초53 △남중〓①강준영(강원·원주중)2분01초05 △여대〓①이용주(서울·성신여대)2분09초71 △여고〓①이진희(강원·원주여고)2분08초44 △여중〓①최윤숙(서울·선덕중)2분10초04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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