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정몽준의원 공천반대 분노"

  • 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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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鄭夢準)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에 대해 국내 축구계가 반박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시도축구협회 회장단 및 축구 관계자 100여명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대한축구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던 2002년 월드컵 유치에 결정적 공로를 세운 정몽준 회장을 특정단체의 잣대로 공천반대인사에 포함시킨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이는 국가이익이 수반되는 월드컵축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서울시축구협회 백금봉(白金鳳)회장이 읽은 성명서에서 축구인들은 “국회의원은 한 지역구를 대표해 일을 하지만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더욱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특히 국회의 월드컵 경기 지원특위 소속인 정회장이 외국에 나가 월드컵 성공을 위해 활동하는 것 자체가 국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허정무(許丁茂) 조영증(趙榮增)씨 등 각급 축구대표감독과 김주성(金鑄城) 김병지(金秉址)씨 등 축구인들은 “총선시민연대가 국회 본회의 출석률만으로 의정활동의 충실도를 따지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라며 “국가이익을 앞세운 월드컵유치 등 축구외교의 성과를 알아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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