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자탁구 '신동'출현…24세 일반선수 18분만에 물리쳐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일본 여자 탁구계에 신동이 나왔다.

21일 개막된 전일본탁구선수권대회 단식 첫경기에서 열한살짜리 초등학교 5년생 후쿠하라 아이(福原愛)가 24세의 은행팀소속 선수를 2대0 스트레이트로 물리쳤다. 시합시간은 불과 18분. 일본 탁구사상 일반 단식부문 최연소 승리이자 초등학생이 거둔 첫 승리였다.

키 137.5㎝의 후쿠하라는 상대선수보다 30㎝나 작은 신장의 열세를 빠른 발과 다양한 백공격으로 커버했다. 몰려든 보도진의 카메라와도 싸워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후쿠하라는 “나도 떨렸지만 상대방 언니는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아 제 실력을 못낸 것 같다”며 생긋 웃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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