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안전불감증' 여전…경기도 5곳 보강명령

  • 입력 1999년 12월 7일 19시 48분


경기도가 도내 스키장 5개소에 대한 시설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시설이 크게 허술하거나 소방시설 정기점검을 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7일 한국스키협회와 공동으로 4일 개장한 △포천 베어스타운 △남양주 천마산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이천 지산리조트와 11일 개장하는 △서울스키리조트 등 5개 스키장에 대해 점검한 결과 슬로프 아랫부분의 안전그물, 리프트 하단부의 안전깔개, 슬로프 합류지점의 추돌방지 시설 등이 허술해 보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중 서울리조트 양지파인 지산리조트 등은 화재 경보기 비상벨이 울리지 않도록 조작해 놓았다가 적발됐으며 양지리조트는 가스 소방시설 정기안전점검을 하지 않았다.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은 슬로프 내 위험지역에 주의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로 개장했고 서울스키리조트 직원들은 비상방송시설의 사용요령을 몰라 대형재난시 대피방송준비가 안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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