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셀온’…외국인·기관, 반도체주 차익실현

  • 동아일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게양대에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1.8/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게양대에 태극기와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1.8/뉴스1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장중 5,200선을 넘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하락 전환했다. 호실적에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셀온(sell-on) 현상이 나타났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2.61포인트 오른 5,243.42로 개장하며 장중 5,200선을 넘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이 나오며 5,070선까지 하락했다. 반면 개인은 1조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업계 공급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그래픽D램(GDDR7)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주고 있다.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HBM4 역시 HBM3나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단기 호재 소멸로 받아들이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장초반 16만82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장중 15만 원선으로 내려갔고, 91만 원으로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두 회사의 전망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다. 특히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올해도 대규모 AI 설비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긍정적이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1150억(약 164조4000억 원)~13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MS도 지난해 10~12월 자본 지출이 전년대비 6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이는 이어질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공급 부족을 AI 성장의 병목으로 지목했다.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머스크 CEO는 “3~4년 뒤 테슬라 성장의 제한 요인이 뭘지를 보면 칩 생산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3~4년 뒤 발생할 제약 요인을 제거하려면 테슬라가 테라팹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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