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학다리’ 조민선-‘순둥이’ 정성숙 화려한 현역 복귀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학다리 미녀’조민선(27·전북체육회)과 ‘순둥이 맏언니’정성숙(27·인천체육회)이 현역복귀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조민선은 15일 충북 옥천조폐창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대통령배전국유도대회 겸 시드니올림픽 대표1차선발전 여자 개인전 70㎏급 결승에서 최영희(용인대)를 안다리후리기 유효로 이겨 우승했다.

97년말 은퇴했다 이번대회를 통해 매트로 되돌아온 조민선은 준결승전까지 4명을 모두 한판으로 꺾어 예전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방콕아시아경기를 끝으로 매트를 떠났던 정성숙도 이날 63㎏급 결승에서 이복희(용인대)를 맞아 절반 2개로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조민선은 “훈련을 충분히 못한데다 체력이 달려 매게임 힘들었지만 우승해 기쁘다”며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전 국가대표 감독인 용인대 김상철 교수는 “조민선의 허벅다리걸기나 정성숙의 업어치기는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문제는 얼마만큼 체력을 갖췄느냐에 달렸다”며 “종전보다 두배는 더 훈련을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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