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스포츠]女농구 사이버인기투표 4강 확정

  • 입력 1999년 8월 9일 19시 21분


한국 여자농구는 ‘빅 센터’가 이끌어간다?

동아일보 체육부의 인터넷 홈페이지 ‘와글와글 스포츠(sports.donga.com)’가 지난 한주 동안 실시한 역대 여자농구스타 8강 사이버투표 결과 박신자 정은순 박찬숙 전주원이 4강에 진출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센터 3명이 다른 포지션의 스타들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는 것.

67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주역이자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60년대의 빅 센터 박신자는 ‘소형 탱크’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한국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슈팅가드 최경희를 892―320의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또 고교3년때 국가대표에 발탁돼 11년째 부동의 센터로 활동하고 있는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트리플 더블러’정은순(삼성생명)도 920표를 얻어 310표를 얻는 데 그친 여고 동기동창생 유영주를 압도했다.

장신에다 유연성까지 겸비해 포스트 플레이의 진수를 펼친 80년대 최고의 센터 박찬숙은 1063표를 얻어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을 합작해낸 포워드 김화순을 863표차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99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최우수선수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전주원은 70년대 외환은행을 최강으로 이끈 전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강현숙을 931―337로 누르고 가드로서는 유일하게 4강에 들었다.

한편 왕년의 별과 현역스타가 2명씩 진출한 4강전에서는 네티즌들이 클릭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신자와 당대 최고의 센터 정은순. 그리고 ‘빅센터의 대명사’ 박찬숙과 ‘미시 스타’전주원의 대결은 예측불허의 접전.

4강전 사이버투표는 16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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