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5일 멕시코와의 이 대회 결승은 수도인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테디움에서 열렸다.게다가 멕시코는 지난 18년간 이곳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간 A매치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그래서였을까.
브라질은 경기장에 익숙치 않은 듯 이날 경기 초반부터 몸놀림이 무거웠고 11만여 관중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세페다의 강슛이 골키퍼 디다의 손 맞고 들어가 첫 골을 뽑은 멕시코는 15분뒤 블랑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아분디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슛을 성공시켰다.
멕시코는 전반 43분 세르징요의 페널티킥과 후반 1분 호니의 슛으로 2-2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후반 3분 아분디스의 패스에 이은 세페다의 골로 다시 앞선 뒤 16분 블랑코가 수비수를 제치며 드리블,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17분 호베르투가 추격골을 성공시켰지만 멕시코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해 3-4로 패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수비의 핵 에바닐손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에서 입은 부상으로 결장,2회 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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