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1위 넘보지마』

  • 입력 1999년 6월 12일 00시 12분


‘단독선두 자리를 내줄순 없다.’

롯데가 ‘해결사’ 마해영(29)의 연장 11회말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드림리그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11일 마산에서 벌어진 99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올시즌 열두번째 대결.

연장 11회초 두산에 1점을 내줘 5대6으로 역전당한 롯데의 11회말 반격.

마해영은 1사 1루에서 구원부문 단독선두인 두산 진필중의 2구째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담을 훌쩍 넘기는 130m짜리 투런홈런을 날려 연장접전을 끝냈다. 두산과의 게임차는 다시 2게임.

이날 마해영과 함께 롯데의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은 바로 전날 연속게임 안타 신기록행진을 아쉽게 멈춘 박정태.

이날 5타수3안타(2타점)를 친 박정태는 8회말 5대5 동점타에 이어 연장 11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LG는 최향남의 선발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삼성을 12대2로 대파했다. 이로써 LG는 매직리그 단독선두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삼성을 반게임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1회말 4구 2개와 집중 4안타를 묶어 간단히 4점을 뽑아낸 LG는 6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LG선발 최향남은 7과3분의 2이닝동안 삼성 27타자를 상대로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잠실(LG 5승4패)

삼성 000 000 002 ㅣ2 LG 400 008 00×ㅣ12

승 최향남(선발·2승)

패 정현욱(선발·1승3패)

△전주(쌍방울 5승4패)

한화 100 301 000 ㅣ5 쌍방울 003 000 30×ㅣ6

승 비아노(5회·3승3패)

세 성영재(8회·1승6패2세)

패 구대성(7회·3승5패11세)

홈이동수(7회2점·1호·쌍방울)

△마산(롯데 7승5패·연장 11회)

두산 210 000 020…1 ㅣ6 롯데 012 000 020…2 ㅣ7

승 강상수(9회·3승3패7세)

패 진필중(8회·7승4패14세)

홈 호세(2회·14호) 마해영(11회2점·13호·이상 롯데) 김동주(8회·11호) 심정수(8회·18호·이상 두산)

△수원(현대 4승4패1무)

해태 000 212 000 ㅣ5 현대 100 000 400 ㅣ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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