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돌 전영오픈배드민턴] 상금줄자 톱랭커 기권 잇달아

  • 입력 1999년 3월 10일 19시 24분


올해로 출범 1백주년을 맞은 제89회 전영오픈배드민턴대회.

스웨덴오픈과 더불어 세계 최고 권위의 이 대회가 올시즌엔 빈껍데기 대회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현재(현지시간)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줄줄이 기권을 선언한 것.

지난해 남자단식 1,2위인 순준(중국)과 옹웨혹(말레이시아), 여자복식 최강 게페이―구준(이상 중국)조, 여자복식 2,3번시드에 각각 배정된 엘리자(인도네시아), 톰센(덴마크) 등 톱랭커들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부상으로 몸이 안 좋은데다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핑계를 내세웠지만 올 전영오픈이 권위와 전통에 걸맞지 않게 상금이 너무 적다는 것이 기권 선언의 속마음.

올 전영오픈의 총상금은 12만5천달러로 지난해 20만달러의 60% 수준으로 줄어든데다 1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25만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버밍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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