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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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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단 관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틈틈이 이번대회에 출전한 두 아들과 통화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규혁(21·고려대)과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규현(19·경기고).
10여년간 피겨 대표팀감독을 지낸 이씨는 이번 대회에 스피드스케이팅 전국가대표였던 남편 이익환씨(53)와 함께 왔다.
그는 이미 세계적 스타반열에 오른 큰아들보다 작은 아들에 마음이 쓰인다.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경기가 끝난 3일. 이씨는 “실수만 안했으면 3등은 했을텐데…”라며 “성장과정에 있는 규현이가 가끔 형에 비해 위축된 모습을 보여 안쓰럽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씨는 작은 아들이 ‘월드스타’가 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이씨 가족이 일년중 함께 지내는 시간은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는 3월부터 2개월 정도.
“형제간 우의가 좋고 알아서 잘하니까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씨는 두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번 못해 주는 게 늘 가슴아프다.
〈용평〓특별취재반〉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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