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국大 농구감독 구속…돈받고 체육특기생 선발

  • 입력 1998년 12월 6일 20시 27분


대전지검 특수부 방봉혁(房峰爀)검사는 6일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학부모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중앙대 농구감독 김태환(金泰煥·48)씨와 동국대 농구감독 최성호씨(38)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감독은 10월 중순경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커피숍에서 대전농구협회장 김과중(金科中·49·구속)씨 주선으로 서울 B고 농구선수 임모군의 부모를 만나 임군을 체육특기생으로 뽑아주겠다고 약속한 뒤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임군은 손목골절 부상으로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하는 것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또 최감독은 김협회장으로부터 96년 8월 대전 D고 농구선수 이모군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2천만원 가운데 5백만원을 건네받은 뒤 당초 스카우트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군을 체육특기생으로 뽑아준 혐의다.

검찰은 김협회장이 대학농구 감독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해 또 다른 체육특기생 선발비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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