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수원삼성-부산대우 『오늘 경기만 이겨다오』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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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만 이겨다오.”

부산 대우 이차만 감독이 23일 오후 7시 홈에서 열리는 98현대컵 K리그 선두 수원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결사항전’을 주문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전관왕 대우가 플레이오프행 여부를 가름할 수 있는 최대 고비.

대우는 올 여름까지만 해도 필립모리스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으나 정규리그 중반을 넘어서면서 추락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6위(승점 17)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이 보는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은 승점 28점. 대우는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하지만 선두 삼성을 잡으면 앞으로 남은 상대가 LG 대전 일화 전북 등 비교적 약체팀이라 승산이 있다는 계산.

특히 팀 성적이 안정환의 신인왕 타이틀 획득과 직결돼 있는 만큼 김주성을 공격에 적극 가담토록 하는 등 공격축구를 펼칠 각오다.

1위 삼성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30일 라이벌 포항과의 버거운 경기가 남아있어 대우를 이겨야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

포항 스틸러스와 부천 SK의 포항경기, 울산 현대와 안양 LG의 울산경기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2위 포항은 SK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3위 현대는 간판 골게터 유상철과 김종건이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만큼 조바심을 늦출 수 없는 상태.

이밖에 전남 드래곤즈는 꼴찌팀 천안 일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최소한 4위 굳히기에 나서고 전북 다이노스 역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불씨를 지핀다는 각오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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