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구장 시공사 三星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선정

입력 1998-09-22 06:56수정 2009-09-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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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시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주간사회사로 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서울시와 조달청은 21일 월드컵주경기장 시공사 입찰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컨소시엄이 기본설계안 공사수행능력 시공계획 입찰자격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공사비로 1천7백33억원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천8백99억7천만원을 써냈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4월부터 본공사에 들어가 2001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패배한 것을 두고 ‘골리앗이 다윗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업권 수주에 실패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2위) 삼성물산(3위) 대림산업(5위) LG건설(7위) 등 초대형 건설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들어 있는 삼성엔지니어링(26위) ㈜한양(19위) 한국중공업(15위) 동양고속건설(90위) 등은 현대 컨소시엄에 결코 비길 바가 아니다.

더욱이 삼성 컨소시엄은 대형 운동장 시공능력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건설업계에선 일찌감치 현대컨소시엄의 낙승을 확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입찰 결과 삼성 컨소시엄은 설계심사(50점 만점)에서 44.98을 받아 현대컨소시엄보다 4.05점을 앞섰고 가격심사(20점 만점)에서는 만점을 받아 현대를 1.76점이나 앞섰다.

현대 컨소시엄에 참가한 일부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조달청이 입찰자격사전심사(PQ)에서 삼성측에 유리하도록 배점을 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들은 현대건설이 5월말에 터졌던 지하철 7호선 침수와 관련해 서울시와 사고 원인을 놓고 실랑이를 벌인 것이 입찰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공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는 턴키베이스로 발주된 공사로 설계점수가 관건이었다며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70년 국내 최초로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를 표방하며 설립된 중견 건설업체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같은 그룹내의 ‘형님’ 격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구 삼성건설)을 누른 것도 업계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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