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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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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배구 사랑은 유별나다.
2년전 연맹 회장이 된 뒤 배구의 묘미를 깨닫게 됐다는 그는 틈이 나면 배구장을 찾고 배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낙일 정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으로 실업팀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 때 “돈이 있으면 해체팀을 모두 인수할텐데…”하며 진정 안타까워했던 그는 최근 태릉선수촌 실내체육관의 조명시설 등이 낡아 선수들의 훈련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15일부터 시작된 공사에 기술및 부품을 지원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배구는 물론 실내체육관을 이용하는 모든 종목 선수들이 보다 쾌적한 여건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되리라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요즘 대한배구협회는 집행부 구성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장영식회장(한국전력 사장)의 협회 이사 선임안에 대한 거부가 일부에서 나오면서 집행부 구성이 연기되고 있는 것.
많은 배구인들은 “집행부 요직을 차지하기 위한 눈앞의 ‘밥그릇 싸움’이 갈등의 원인”이라며 “이회장과 같은 무조건적인 배구사랑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배워야 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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