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OB잡고 6위 「껑충」

  • 입력 1998년 8월 22일 07시 39분


‘내친 김에 4강까지.’

탈꼴찌에 성공한 롯데가 5월25일 이후 88일만에 6위로 성큼 뛰어 올랐다.

롯데는 21일 잠실에서 선발 가득염의 호투와 집중 11안타를 묶어 OB를 7대3으로 눌렀다. 이로써 롯데는 OB를 7위로 밀어내며 5위 쌍방울을 한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최근 5경기 팀타율이 0.348인 롯데 불방망이는 이날도 1회부터 뜨겁게 달아 올랐다. 선두 김대익이 기습번트로 출루하자 유필선과 마해영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두점을 따냈다.

2회 유필선의 왼쪽 안타로 한점을 보탠 롯데는 4대2로 쫓긴 5회 임수혁의 2루타와 김민재의 왼쪽안타로 3점을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선발 가득염은 8이닝을 3안타 3실점으로 막아 2년2개월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따냈다.

인천에선 현대가 조규제―박경완 ‘쌍방울 듀엣’의 활약으로 천적 LG에 9대4로 승리, 2연패를 앙갚음했다.

조규제는 LG 왼손타자들을 6과 3분의 1이닝동안 5안타로 틀어막으며 91년 6월19일 이후 7년여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박경완은 2대2로 맞선 4회 1사 1,2루에서 손혁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기는 결승 3점포를 쏘았다.

광주에선 해태가 ‘리틀 김성한’ 이호준의 4타점에 힘입어 이틀 연속 한화에 6대3 역전승을 거두고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호준은 1대2로 뒤지던 6회 좌중간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대2로 앞선 7회에도 1백15m짜리 3점아치를 그려냈다.

‘강철 어깨’ 이강철은 6안타 2실점하며 시즌 두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대구 쌍방울전에선 삼성이 2대2로 팽팽하던 7회 이승엽의 결승타로 3대2로 승리했다. 쌍방울은 삼성전 5연패.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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