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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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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은 정부수립50년동안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중 ‘코리안 특급’ 박찬호(LA다저스)와 ‘골프 여왕’ 박세리를 남녀 최고의 스타로 꼽았다.
동아일보가 정부수립50주년을 맞아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인 15개 종목 1백3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 50년을 빛낸 남녀 스포츠 스타 10인’ 설문조사에서 박찬호와 박세리는 각각 8백77점과 9백94점을 얻어 남녀부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가 박찬호와 간발의 차인 8백73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배드민턴의 달인’ 박주봉(4백27점),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3백74점), ‘갈색폭격기’ 차범근(3백21점)이 뒤를 이었다.
1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진 남자부에서 박찬호는 29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32명의 황영조에 비해서 1위표는 적었으나 총점에서 4점이 앞섰다.
9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양정모(2백79점)가 8위에 올랐고 빙상의 김기훈(3백15점), 역도의 전병관(3백7점), 유도의 전기영(2백75점), 프로복싱의 홍수환(2백74점)이 남자부 스포츠스타 10인에 선정됐다.
여자부는 박세리의 독무대. 미국LPGA데뷔무대인 올해 벌써 4승을 올린 박세리는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73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86서울아시아경기 3관왕인 ‘육상 스타’ 임춘애(5백99점)는 15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2위로 선정됐고 ‘탁구 여왕’ 현정화(5백93점), ‘배드민턴 여왕’ 방수현(5백75점), ‘쇼트트랙의 큰별’ 전이경(5백40점)이 각각 5위권에 들었다.
또 양궁의 김수녕(5백5점), 사격의 여갑순(3백91점), 농구의 박찬숙(3백21점), 유도의 조민선(3백17점)과 김미정(2백96점)도 여자부 스포츠스타 10인에 자리매김했다.
<권순일 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