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로필]동점골로 伊 구한 로베르토 바조

  • 입력 1998년 6월 12일 03시 40분


벼랑에서 이탈리아를 구한 로베르토 바조(31)는 한때

역적으로 몰렸던 비운의 스타.

'94미국월드컵때 5골을 넣으며 스타로서

각광받았으나 브라질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 전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조롱을 받았었다.

4년간 대표팀 경기에 단 한번 뛸 정도로

배척을 받아오다 이번 대회를 앞둔 지난달

말에야 신예 스트라이커 델 피에로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복귀, 은근히

‘명예회복’을 벼러웠다.

칠레와의 첫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패배직전의 이탈리아에 극적인

무승부를 안김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작은

소망하나를 이룬 셈. 이번 월드컵이 3번째

출전이다.

19살 때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뛰었던

축구신동으로 일찌감치 각광을 받은 바조는

88년 11월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래

A매치 48경기에 출전, 25골을 기록중이다.

86년 피오렌티나에서 두 시즌동안 32골을

터트렸고 90년 1천2백만달러의 유벤투스로

이적, AC밀란을 거쳐 97년부터 볼로냐에서

뛰었으며 다음시즌에는 인터밀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

174㎝, 73㎏의 알맞은 체구에 키핑능력이 뛰어나고

문전에서의 슛동작이 날카로운데다 수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득한 노련미까지 더해져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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