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우승팀 전망]「삼바축구」 브라질 『찜』

  • 입력 1998년 6월 9일 19시 49분


금세기 마지막 월드컵의 챔피언은 어느 팀이 될것인가.

98프랑스월드컵은 이 대회 챔피언이 20세기의 영원한 챔피언이 된다는 점에서 과거 어느 대회보다 영예롭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는 통산 최초의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는 지난 대회 챔피언 브라질을 선두로 주최국 프랑스와 전통의 강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이 정상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남미와 유럽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브라질이 단연 우승후보 0순위로 올라있다.

적중확률이 높은 영국의 도박사들이 우승확률 30%로 브라질의 ‘삼바축구’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간 랭킹에서도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브라질은 AP통신의 우승가능성 조사에서는 56%의 지지를 얻었을 정도.

선수시절 월드컵을 두차례 제패한 마리오 자갈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세계최고의 스타 호나우두를 비롯해 카를로스 세자르 레오나르도 데닐손 둥가 등이 버티고 있다.

브라질에 도전하는 강국은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세.

월드컵 3회 우승국 독일은 4년전 미국대회에서 빼앗긴 우승컵을 찾기 위해 4년간 절치부심해왔다.

스위퍼 마티아스 잠머가 부상으로 빠지자 90년 이탈리아대회 우승당시 주장을 맡았던 노장 로타르 마테우스(37)를 복귀시켜 철벽수비 라인에 공백을 없앨 만큼 우승에 대단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도박사들이 우승확률 13.3%로 꼽은 잉글랜드는 지난해 여름 4개국초청대회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종가’의 부활을 부르짖고 있다.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조 1위로 본선티켓을 잡은 잉글랜드는 호나우두와 함께 이번 대회 득점왕을 다툴 앨런 셰어러와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캄 등으로 강력한 진용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최국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이라는 슈퍼스타를 앞세워 홈경기의 이점과 철벽수비의 강점을 바탕으로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94년 미국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승부차기로 진 이탈리아도 델 피에로와 파울로 말디니등을 공수의 축으로 포진,대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여기에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오르테가와 골잡이 바티스투타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도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수 있는 강호로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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